자연스러운 사진은 없다
많은 고객이
“자연스럽게 찍어주세요.”
라고 의뢰한다.
하지만 나는 되묻는다.
지금 이 상황이 자연스러운가.
처음 와본 공간.
처음 보는 사람.
처음 겪는 촬영.
5분 만에
자연스러움을 만들 수는 없다.
나는 다시 묻는다.
“지금 이 상황이 자연스럽습니까?”
대부분 웃으면서 말한다.
“어색해요.”
그렇다.
카메라 앞에 선 순간
사람은 이미 자연스러운 상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움을 목표로 하는 순간
문제가 시작된다.
그 순간
당신은 평가당하는 사람이 된다.
이 사진의 주도권은
당신한테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자연스러움을 쫓는 순간
그 주도권은 타인에게 넘어간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스러움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우리는 의도를 설계한다.
당신의 소속.
당신의 직함.
당신의 역할.
이 사진을 보는 사람이
당신의 겉모습만 뜯어보기 전에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라고
먼저 읽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당신에게 필요한
인식의 설계다.
자연스러운 사진은 없다.
자연스럽게 인식되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된 사진만 있을 뿐이다.
*Note
비즈니스 프로필사진은
잘 찍는 문제가 아니다.
누가 이 사진을 보게 되는가,
그 사람이 무엇을 판단하게 되는가,
그 기준으로 설계되는 이미지다.
자연스러움은 목표가 아니라 결과다.
설계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은
우연일 뿐이다.